착한 학습지, 미니학습지 시각장애인 학습자 인터뷰 - 임*주님
안녕하세요? 김미니 기자입니다. 오늘은 '빛을 전하는 언어의 힘'을 모토로 미니학습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외국어 학습 콘텐츠 기증 사업에 학습자로 참여하고 계신 학습자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장애가 공부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미니학습지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쭈욱!! ---

안녕하세요? 김미니 기자입니다.
오늘은 '빛을 전하는 언어의 힘'을 모토로 미니학습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외국어 학습 콘텐츠 기증 사업에 학습자로 참여하고 계신 학습자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장애가 공부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미니학습지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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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학습자님 안녕하세요?
학습자: 네! 반갑습니다. 저 마침 오늘 공부했어요. 영어요!
미니: 아 정말요! 너무 반갑네요. 강의는 주로 듣기로 이용하시는 거죠? 교재도 받으셨나요?
학습자: 네. 아, 저희는 일반 글자를 ‘묵자’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 묵자 교재를 점자로 해주신 걸 점자 파일로 받았어요.
저희는 ‘한손애'라는 조그만 점자 단말기를 써요. 거기다가 점자 파일을 옮기면 손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렇게 나름 준비 과정이 좀 있죠. 영어는 오디오 강의를 먼저 듣고, 또 한국인-원어민쌤도 나오는 강의 들으면서 단어 설명도 듣고 해요.
쪼금? 주제넘지만 (웃음) 아직은 앞부분이라서 제가 들으면 대부분 다 알겠어서 반갑더라고요. 그러고 원어민 mp3 해주시는 거 듣고. 그거 순차적으로 전부 다 듣고 있어요.
미니: 학습 순서가 엄청 꼼꼼하시네요.
학습자: 네 처음에는 강의를 듣고 그 다음에는 이제, 귀 훈련이라고 하죠. 원어민 듣기를 많이 반복하려고 해요.
그렇게 원어민 mp3 위주로 반복을 많이 해요.
미니: 이전에도 외국어 공부를 해보셨었죠? 이렇게 새로 시작해보시니까 어때요?
학습자: 예전에 들었던 인강은 40-50분이니까 너무 길고 힘들었죠. 40분 짜리는 중간에 힘들어서 제가 중간에 끊어서 듣거든요.
이쯤에서 좀 쉬지 않으면 제가 집중이 안되어가지고. 그러다니보니 어쨌든 강의 흐름이 끊기니까 좋지는 않죠.
근데 미니학습지는 강의 시간 자체가 짧으니까 제가 중간에 딴 생각 안하고 딱 집중해서 듣게 돼요.
어차피 곧 끝나니까 이거 듣고 이제 원어민 mp3 듣자하고 생각해요.
미니: 안 끊기고 딱 한번에 들으니까 더 효율적이라는 거죠?
학습자: 네, 특히 저희들처럼 저시력자나 전맹인 경우 강의를 중간에 끊으면 그 다음에 내가 어디까지 들었더라? 하고 찾아가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미니학습지는 이렇게 강의가 짧으니까 강의 하나를 쭉 듣고 잠깐 쉬었다가 다음 원어민 음성 듣고 이렇게 할 수 있으니까. 집중이 잘 되어서 너무 좋아요.
미니: 컴퓨터로도 공부하시나요?
학습자: 제 눈 특성상 저는 컴퓨터는 음성으로만 하는데요. 저는 망막변성증이라서 컴퓨터를 본다고 하면 거의 뭐 컴퓨터를 끌어안고 공부해야되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엄청 힘들어요. 저는 그래서 휴대폰 갤럭시 노트로로 하는데.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도 있고 빅스비 사용해서 음성 명령으로도 써요.
미니: 혹시 다른 언어도 공부해보고 싶으신가요?
학습자: 저는 일단 중국어 해보고 싶고요. 또 제가 아는 교수님이 프랑스 유학파셔서 저도 프랑스어 몇 마디 하는데. 그래서 중국어랑 프랑스어랑 해보고 싶어요.
미니: 저희도 더 많이 만들어서 드리고 싶어요.
학습자: 정말요? 그래도 아무래도 제 2외국어는 많이 통용되고 수요가 많은 게 좋으니까 아마도 중국어? (웃음)
그래도 저는 프랑스어도 언젠가는...
미니: 점자로 드리는 교재도 잘 쓰고 계세요?
학습자: 영어 점자는 그렇게 빨리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게 나오면 교재에서 직접 찾아서 한번씩 손으로 짚어보고요.
그러면서 또 영어 점자에도 한번 더 익숙해지는 기회가 생기거든요.
영어 점자는 약자라는 게 있어요. 단어의 글자를 다 하나씩 쭉 쓰는 게 아니고요. 예를 들어 엄마는 mother인데 그걸 다 쓰는 게 아니라 알파벳 하나로 딱 찍어서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처럼 중도 시각 장애인들은 이 인강이랑 교재 주신 걸로 영어 자체도 공부하지만 여러 가지 영어 단어의 점자도 익히게 되는 효과도 있어요.
미니: 사실 제일 많이들 공부하시는 건 영어인데. 영어는 시중에 점자 교재가 좀 있나요?
학습자: 아니요. 사실 시각장애인이 영어 교재 찾으려고 하면 거의 없어요. 저는 찾다가 지쳐서 중학교 영어 교재로 해볼까 했는데.
묵자 교재를 점자로 번역하면 한 권이 세 권이 되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저희가 영어를 공부하는 건 사실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짧게라도 영어 동화 같은 거 점자로 하면 어떨까 했는데 그런 것도 없어요. 아쉽죠.
미니: 저희가 그럼 여러분이 재밌게, 짧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더 생각해볼게요. 없다면 제가 만들어드리고 싶네요.
혹시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해 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학습자: 지금 공부가 너무 좋고 너무 고맙지만, 단발성으로 끝나지만 않았으만 좋겠어요. 자선 사업이라는 게 막 신나게 하다가 어느 한 순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저희 시각장애인들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 정말 많아요. 기회가 없어지면 아쉽죠. 저희들을 잘 찾아주시고, 이 일을 꾸준하게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미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좋은 말씀 잘 듣고 앞으로도 잘 해볼게요.
학습자: 아유 어디까지나 제 개인 의견인데요. 그런데 전 이 미니학습지 포맷 자체가 너무 재밌고 좋았거든요.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니: 저도요.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 준비할게요. 다음 프로그램들도 꼭 신청해주셔야 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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